문화.세일즈外交 강화-在外공관장회의서 강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정부는 국정지표인 세계화를 실천하기 위한 외교정책의 하나로 문화외교와 세일즈외교를 강화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이는 우리의 경제력이 이미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으나 해외각국현지의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지 않으면 추가적인 시장개발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관계기사 5面〉 정부는 13일 전세계 각국에 주재하는 공관장 95명이 참석하는 재외공관장회의를 열고 문화.세일즈외교 강화 방안에 대한 집중 논의에 들어갔다.
1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회의에선 특히 재외공관과 해외공보관을 중심으로 문화활동을 크게 강화하기로 했으며 이를 뒷받침하기위해 문체부.교육부.국제교류재단등 국내 문화관련 정부부처 및 산하기관간에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외무부 고위관계자는『과거 정부의 정통성 선전활동이나 고위인사들의 해외활동지원에 불과하던 해외공보관의 역할을 전면 재검토,프랑스나 독일.미국의 해외문화원처럼 자국문화를 소개하는 첨병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문화협력관(가칭)과 같은 전 문가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체제 재정비를 통해 정부는 주요국 공보관이 한국문화를소개하는 각종 전시회나 강연회 등을 상시적으로 개최토록 하는 한편 유네스코 등 국제문화기구를 통한 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특히 각국의 주요박물관에 한국관을 설치하는 계획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재외공관의 통상관련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각기업들의 현지 경제활동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재외공관에 주재하는 통상담당관의 자질을 향상시켜 주재국의 경제현황을 체계적으로 파악하는 전문가로서 역할을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다.
〈康英鎭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