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만.제갈성렬 해외서 한국新 경쟁-월드컵 스피드스케이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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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세계빙상제전인 월드컵 스피드스케이팅 시리즈에서 한국신기록 3개가 쏟아져 나왔다.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월드컵 시리즈 종합우승을 노리는 김윤만(金潤萬.고려대)이 5백m에서,그리고 제갈성렬(諸葛成烈.쌍방울)이 5백m와 1천m에서 각각 1개씩을 세우는 쾌거를 이룩한 것이다. 한국의 간판 스프린터 김윤만은 12일(이하 한국시간)캐나다 캘거리에서 벌어진 8차시리즈 첫날 남자5백m에서 36초10을 기록,지난93년 12월 노르웨이 하마 월드컵에서 자신이 세웠던 한국최고기록 36초27을 1년2개월만에 0초17 단축했다. 그러나 김윤만은 36초07을 기록하며 올시즌 월드컵 최고기록을 수립한 일본의 호리마나부에 0초03 뒤져 아깝게 2위에그치고 말았다.
최근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제갈성렬도 5백m에서 36초26으로 김윤만에 이어 스미즈 히로야수(일본)와 공동3위를기록하며 역시 한국최고기록을 0초01 단축했다.
제갈성렬은 이어 남자 1천m에서도 1분12초97로 역주,역시김윤만이 갖고 있던 한국최고기록 1분13초32(93년 12월 하마 월드컵)을 0초35 단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제갈성렬은 일본의 미야베 야스노리(1분12초91)와 캐나다의 스콧 케빈(1분12초95)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한편 1천m서도 신기록 작성이 기대됐던 김윤만은 레이스 직전스케이트 밑창이 찢어져 1분13초35를 기록하며 7위에 그치고말았다. 이날 경기가 벌어진 캐나다 오발대학링크는 빙질이 좋고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는 실내링크라 참가선수들이 대거 좋은 기록을 낼수 있었다.
〈朴炅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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