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日 기관투자가 매각으로 달러 약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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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지난주 美달러화는 미국의 인플레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 가운데일본투자자들이 달러매각에 나서면서 엔화에 대해 줄곧 약세를 나타냈다.4백억달러에 달하는 미국국채 공모는 비교적 성공적으로 끝났으나 외환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 며 대부분의 딜러들은 금요일의 물가지표 발표때까지 조심스럽게 거래에 임했다.실제로 주말에 발표된 1월중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체로는 0.3% 상승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및 중간재 가격이 1%나오른 것으로 나타나 향후 물가상승 압력이 만만찮을 것임을 보여줬다. 특히 일본의 기관투자가들이 대지진 피해복구를 위한 자금마련과 3월말로 임박한 본국의 94회계연도 결산을 위해 달러매각에 나섬에 따라 달러약세 기조가 지속됐다.
지난주 美달러화는 수요일까지 1.53마르크대를 유지하다 단기이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다시 1.51마르크대로 내려앉았다.
주중반까지는 달러강세였다.이에 따라 달러화가 마르크화에 대해3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그러나 주말로 접어들면서 단기차익을 노린 달러화물량이 출현한 가운데 마르크화가 이탈리아 등 여타 유럽통화에 강세를 보이고 미국경제의 인 플레가능성이 또다시 제기되면서 달러화는 약세로 기울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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