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수로 한국형 수용할것-美 로드차관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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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서울.워싱턴=康英鎭기자.金容日특파원]『북한은 현재 한국형 경수로에 대해 거부감을 표하고 있으나 결국 한국형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윈스턴 로드 美국무부 차관보가 9일 밝혔다. 로드 차관보는 하원 아시아.태평양 소위에서 열린 청문회에참석,이같이 밝히고『이는 정치.경제및 기술적 요인들을 고려한 끝에 내린 판단』이라고 말했다.
또한 뉴욕 타임스紙는 9일『미국은 북한이 경수로 건설과 관련,송전 설비.접속 도로.훈련 장비등의 건설 명목으로 7억5천만달러 상당의 추가 지원을 요구하고 나선 것을 두고 북한측과 대립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 정부의 한 당국자는『지난달 말 도쿄(東京)에서 있은 韓.美.日 3국간 코리아 에너지개발기구(KEDO)구성을 위한 실무협의에서 KEDO의 체제와 운영에 관한 세부사항에 대부분 합의했다』면서『이에따라 미국은 한.미.일 3국 외 중국과 러시아.독일 등 유럽 6개국,사우디등 중동산유국,캐나다.호주등관련국들에 KEDO참여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또 이들 KEDO 참여 국가간에 앞으로 韓.美.
日 3국은 KEDO운영과 경수로 사업을 담당하고 중동과 아시아산유국들은 주로 중유공급을 담당한다는 등의 대략적인 역할 분담구도도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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