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허경영의 실체 밝힌다’… 파장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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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에서 톡톡 튀는 공약으로 이슈를 불러일으킨 경제공화당 허경영 총재. 결혼시 1억원 무상지원, 유엔본부 판문점 이전 등의 파격적이고 이색적인 공약을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허경영 총재는 파격적인 공약뿐만 아니라 IQ 430, 축지법, 사람을 치유하는 능력이 있다는 주장으로 세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수많은 어록들을 탄생시키며 이른바 ‘허본좌’라고 불리기도 한다.

최근에는 정치인임에도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시사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인기 후폭풍을 실감하고 있다. MBC ‘PD수첩’은 그의 치유 능력과 정치인으로서의 그의 진짜 모습을 들여다본다.

15일 방송되는 ‘PD수첩’에서는 ‘시집중-허경영 신드롬, 그 뒷모습(가제)’을 방송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현재 경제공화당 당사에서는 미심쩍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

허 총재는 매스컴을 통해 “나는 신령이 붙어있는 사람이다. 하늘의 일을 하러 와 있다”, “나는 에이즈 환자를 눈빛으로 다 고쳐서, 세상을 평정해 줄 사람”라는 등의 주장을 해 왔다.

이에 ‘PD수첩’ 제작진은 직접 허 총재를 만나 치유의 능력이 있는지 알아봤다. 제작진은 “허 총재가 일반인들을 치유하는 방법은 검증이 되지 않았다. 젊은 사람들은 단순히 재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지방에서 허 총재를 믿고 치유를 위해 올라오는 시민들이 있다”며 제작 의도를 밝혔다.

그는 “취재 과정 중, 남을 치유하는 허 총재 본인은 약국에서 약을 사먹더라. 본인이 아플 때는 어떻게 하는지, 그런 것들이 궁금했다”고 말했다. 허경영 총재의 치유 방법은 최면이나 심리치료의 한 방법인 것 같다고.

또 “허경영 총재가 공천에 대한 대가로 공공연하게 돈을 요구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오는 4월 비례대표를 들먹이며 직접 공천 장사를 하고 있었다는 것.

허경영 총재는 “당에 10억을 내라. 10억 내면 (국회의원) 빼지를 단다”, “내가 경제공화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의원을 하다가 돈 낸 사람에게 넘겨 줄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제작진은 “허 총재는 우리에게 처음에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했으나, 취재결과 드러났다”고 전했다. 제작 관계자는 “미디어에 노출되고, 그를 이용하는 사람의 이면에 대해 진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화제를 모으고 있는 허 총재가 이번 ‘PD수첩’ 방송 이후 어떠한 대응을 보일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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