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 KT ‘영화 배급’ 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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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SK텔레콤과 KT가 영화 배급 시장에서 격돌한다. SK텔레콤은 첫 배급작인 ‘원스 어폰 어 타임’을 31일 개봉한다. KT도 같은 날 자회사인 싸이더스FNH를 통해 ‘라듸오 데이즈’를 내놓는다.

지난해 12월 18일 개봉한 ‘용의주도 미스신’에 이은 두 번째다. 개봉을 눈앞에 둔 이 두 작품은 개봉일뿐 아니라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퓨전 시대극이란 점도 비슷하다. SK텔레콤과 KT는 인터넷TV(IPTV)·디지털멀티미디어이동방송(DMB) 과 통신상품을 묶은 결합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통신사업만으론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쟁력 있는 콘텐트를 많이 확보해야 IPTV 가입자 유치에 유리하다. 양 사가 제작·투자뿐 아니라 배급 시장에까지 진출한 것 역시 콘텐트 유통 산업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SK텔레콤은 배급하는 모든 영화의 모바일 및 DMB 판권을 확보했다. 송재호 KT 미디어본부 콘텐트 사업 부장은 “통신업체가 영상 콘텐트 유통사업에 나선 것은 종합미디어 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이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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