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海 장어수출 타격-日지진 여파로 20억어치 선적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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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統營]일본 고베지역 지진의 여파로 남해안일대 장어통발업계가20여억원 어치의 장어를 선적하지 못하는등 수출에 타격을 받고있다. 통영 장어통발수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통영지역에서는 하루평균 5만2천㎏의 장어를 일본에 수출하면서 이 가운데 80%를고베항을 이용해 왔는데 지진이후 수출이 거의 중단된 상태에 있다는 것.
장어의 대일(對日)수출길이 막히면서 통영시당동등 장어집하장에는 지난 17일부터 모두 25여억원 어치의 장어가 선적되지 못한 채 활어조안에 저장돼 있다.
특히 장어가 활어조에 10일이 넘도록 저장되는 바람에 지난 25일부터 폐사량이 증가해 자금회수가 되지 않자 선주들이 내수용으로 전환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국내 장어 판매량 폭증으로 인한 가격하락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에대해 조합 관계자는 『조합소속 84통의 장어통발 선주들이설날을 앞두고 지진여파로 자금회전이 안돼 1천여명의 통발선원들에게 임금조차 지급하지 못하는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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