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도시가살기좋은가>구미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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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국내 최대의 공단을 끼고 있는 구미市는 신흥공업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점외에도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대학은 금오공대 한곳에 불과하고 학급당 인원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대학진학률도 하위권(50%)에 머물고 있는데다 사교육(私敎育)을 담당할 학원도 턱없이 부족하다.이 때문에 공부하기 위해 대구나 서울로 유 학하는 학생들도 많아 학부모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공단이 조성되면서옛도심을 중심으로 유흥업소도 무분별하게 들어서 강력범죄와 화재.교통사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으며 교육.문화에 대한 투자도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점.영화관.전시공간등 문화시설도 하위권에 머물러 산업에 대한 투자와 문화환경에 대한 투자가 심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공단취업자의 지속적인 증가로 주택난이 가중되고 있으며 주택전세가격도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 로 높은 것도 구미市가 풀어야 할 과제중의 하나다.
반면 재정자립도나 장바구니물가.시장.백화점등 경제생활에 필요한 편의시설은 비교적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따라서 통합구미시는 교육여건 개선에 노력해야 할 것이고 시민의 안전을확보하기 위한 치안력 회복에도 주력해야 한다.
또 옛시가지의 정비를 통해 생활환경을 바꾸고 옛 선산군지역에택지를 개발해 심화되고 있는 주택난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정책을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와함께 문화시설을 확충해 산업중심의 불균형적인 도시환경을 바꿔 나가는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龜尾=洪權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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