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책>日本經濟新聞社 지음.인사혁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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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일본이 한때 자랑했던 「종신고용제」는 따지고 보면 고속경제성장이라는 주어진 환경에서 근로자들의 충성을 최대한으로 끌어내기위한 고용전략에 지나지 않는다.
경제성장의 둔화와 조직의 비대현상이 맞물린 시점에서 조기퇴직제.계약제.직급철폐.능력급등 어떻게 보면 비인간적일 정도로 냉혹한 인사관리제도가 모색되고 있는 것만 봐도 그 제도는 인간존중에서 나온 것이 아님이 확인되고 있다.
이 책은 우리보다 앞서 경제팽창에 따른 인사후유증을 앓고 있는 일본 기업들이 어떤 식으로 난국을 타개하고 있는지를 소개하고 있다.일본경제신문사의 경제통인 저자는 아울러 저널리스트로서의 감각을 살려 일본기업들에 바람직한 고용관도 제 시하고 있다. 저자가 제안하는 바람직한 고용관은 사용자들이 근로자들에게 무조건적인 충성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근로자들이 어느때 그만두더라도 다른 조직에 자연스레융화될 수 있도록 배려하자는 것이다. 다시말해 종업원이 처한 여러가지 사정을 감안,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전문성을 기르도록 해 그 기술을 바탕으로 다른 회사로 옮겨가거나 자립하도록 돕자는 것이다.
현재 이런 고용정책을 취하고 있는 회사로는 리크루트가 꼽힌다.〈송정미옮김.청맥.2백39쪽.6천원〉 〈鄭命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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