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중앙특허기술상 수상자.대우전자 김광재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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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신입사원 시절 가장 당혹스런 것중의 하나가 사무실에서 전화받는 문제였습니다.벨이 여기저기서 울리는데 어느 전화에서 나는소린지 알 수가 있어야지요.』 전화가 오면 핸드세트가 자동으로일어서는 무선전화기를 개발,95년 中央특허기술상의 첫 테이프를끊은 대우전자 전화기총괄부 김광재(金光載.29)주임연구원은 「핸드세트 오토스탠딩」개발동기를 이렇게 밝혔다.
『무엇이든 생활주변에서 불편함을 느끼면 개선하지 않고는 못배기는 성격』이라는 金씨는 이런 까닭에 이번 발명 말고도 무려 1백50여개의 특허.실용신안등을 출원 혹은 획득했다.
발명의 주제도 다양해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전화기 부문외에도 오디오.자동차 등에 관한 특허출원도 적지않다.
청각장애자나 노인용으로 수화기 부분을 보청기와 같이 만들어 특허를 냈는가 하면 CD플레이어의 디스크를 쉽게 볼 수 있도록데크를 변형해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어릴 때부터 이것 저것 뜯어부수고 다시 고치기를 좋아했던 성격에다 기계업을 하는 부친덕에 각종 기기를 다룰 기회도 많아 이처럼 발명.특허와 친해질 수 있었다고 한다.
기계공학과(부산대)출신답게 「기계만지기」는 金씨의 생활이자 취미로 그의 집에는 무선조종용 자동차.헬기등이 수없이 많다고.
『그저 조금만 신경을 쓰면 개선할 게 주변에 수없이 많이 널려 있습니다.물론 기계등에 대한 다소의 소양은 필요하겠지요.』金씨의 이런 발명철학은 그에게 92,93년 연속으로 사장표창을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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