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수준 높을수록 경기상승 기대감 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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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지난해 12월 소비자기대지수가 2006년 1월이후 가장 높은 104를 기록했다.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자들이 향후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통계청은 지난해 12월 소비자기대지수가 11월(102)보다 2포인트 상승해, 9개월째 100을 넘었다고 밝혔다. 소비자기대지수가 100을 넘으면 6개월 후 경기를 지금보다 좋게 보는 소비자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많다는 의미다.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향후 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컸다. 월 소득 400만원이상 계층의 기대지수는 110에 달했다. 월 소득 100만원미만 계층(97.4)의 기대지수는 아직 100을 넘지 못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경제 활동의 중추인 20대, 30대, 40대의 기대지수가 모두 105를 넘었다. 김영노 통계청 분석통계과장은 “미국과 일본, 중국의 11~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여전히 기준치를 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소비자들만 향후 경기를 밝게 보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반면 6개월전에 비교해 현재의 체감경기가 어떤지를 가늠하는 소비자평가지수는 85.1로 지난해 3월이후 가장 낮았다. 전달보다 2.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김 과장은 “고유가와 물가 상승으로 당장은 가계 부담이 늘어났으나 새 정부에 대한 기대로 소비자들이 향후 경기는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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