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도시가살기좋은가>서귀포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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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한반도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서귀포(西歸浦)시는 국내 최대의 관광지이면서 감귤주산지로 널리 알려진 도시다.
지형학적으로는 한라산을 등지고 이어지는 오름과 시가지를 앞에두고 그림처럼 떠 있는 섬들이 조화를 이루는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형의 도시이기도 하다.
서귀포시는 이번 도시별 지표평가 결과 2위에 오를 정도로 전체적인 생활여건이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시민들의 만족도 조사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지난 81년 남제주군 서귀읍과 중문면이 통합되면서 시로 승격된 서귀포시는 8만5천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조그만 전원도시이지만 세계 어느 곳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는 도시다.
하지만 서귀포시는 문화공간과 교육.체육시설이 빈약할 뿐 아니라 비좁은 도로가 대변하듯 기능적인 면에서는 다소 문제를 안고있다. 서귀포시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92년 29만평 규모(1차분)의 신시가지를 조성함으로써 질적.양적인 성장을 시도하고 있다.또한 시민들은 2단계 중문관광단지 개발과 함께 97년 서귀포산업대학 개교,98년 전국체전 개최등 각종 「개발 이벤트」가 쾌적한 관광전원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西歸浦=高昌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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