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동남아 인프라에 큰관심-美.佛.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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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인도네시아는 전력생산을 2배로 늘리고 싶어한다.중국의 올해 수송량은 90년보다 47%나 늘어날 전망이다.태국은 방콕의 교통난해소를 위해 새 간선도로 및 수송시스템 건설을 바라고 있다. 왕성한 경제활동을 보이는 동아시아지역의 인프라에 대한 세계제조업체들의 관심은 대단하다.고도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많은 지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세계은행은 7백50억달러인 인프라투자가 곧 1천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 수치는 발전기나 전화설비.기관차 등을 생산하는 기업들에 반가운 소식이다.발전설비를 생산하는 ABB社의 한 간부는 『모두가 이곳으로 왔다.이곳은 끊임없이 솟아나는 금광이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인프라투자는 침체에 빠진 세계경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독일의 동아시아 수출은 10%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독일의 경기회복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개별기업에 대한 영향도 두드러진다. 佛통신업체인 알카텔NV는 현재 9%인 對아시아매출을 10년내에 2배로 늘릴 계획이다.美GE도 곧 매출의 45%를 아시아지역에서 수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지역의 수주를 위한 경쟁(특히 고용창출에 있어서)에서 승자를 예측하기는 힘들다.미국은 정치적인 이점과 기술적 우위를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가끔은 조건을 달지 않은 공공차관 제공이 거래의 마무리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점에서는 일본과 유럽이 결정적으로유리하다.
환율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동남아시아 설비시장을 석권했던 일본은 엔高로 고전하고 있는데 이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그럼에도 아직까지 사업할 기회를 찾아 더욱 많은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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