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미국인 주요 관심사항 범죄.복지.의료順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올 한해 미국인들의 최대관심사는 과연 무엇일까.
미국인들이 마음에 두고 있는 제1의 관심사는 범죄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월스트리트저널紙와 NBC뉴스가 공동으로 설문조사를실시한 결과 미국인의 93%가 범죄 및 마약문제를 클린턴행정부와 의회가 올 한해 풀어 나가야 할 최우선과제로 꼽았다.이와 함께 복지개혁이 83%,의료제도개혁이 67% 등의 순으로 뒤를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1년전 실시한 똑같은 여론조사때와는 전혀 딴판이다.
1년전 미국인들은 경제문제를 최우선으로 내세운 바 있다.
미국경제가 지난해를 분수령으로 급속히 호전되자 미국인들은 이제 「돈벌이」쪽보다는 「치안과 도덕성이 확보된 생활터전」을 바라기에 이른 것이다.
그러면 대책은 무엇인가.미국인들은 정부정책이 보다 강화되는 것 이외에 범죄예방을 위한 묘책은 따로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범죄의 원인을 치유할 것인가 아니면 처벌을 강화할 것인가 하는 포괄적 질문에 대해 미국인들의 응답은 반반으로 나타났다.그러나 범죄를 막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묻는 질문에 들어가면 보다 단호한 처벌쪽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응답 자의 76%가 3번이상 범죄를 저지른 전과자는 무조건 무기징역에 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문제에 있어서는 낙관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4%가 향후 1년간은 경기가 계속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실업에 대한 우려는 클린턴행정부 출범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경기호전을 가져온 요인 에 대해서는▲49%가 정상적인 경기사이클 때문으로 응답했고▲23%가 클린턴의 정책▲11%가 전임 부시행정부의 정책 덕분으로 진단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정책적 노력에 점수를 준 사람은 4%에 불과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