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린북스>"불어문학작품사전" BEARMARCHIS.COUTY共著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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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원제 『Dictionaire Des Oeuvres Litteraires De Langue Francais』.
프랑스어로 쓰인 문학작품을 총망라,각 작품에 대한 해설과 아울러 그 작품이 쓰이게 된 배경 등을 설명한 일종의 문학사전.
프랑스에서 발표된 작품만이 아니라 전세계에 걸쳐 프랑스어로 씌어진 작품은 모두 모았다.4권 전집으로 총 2천3 백쪽 분량.
중세 사라센인과의 전쟁을 노래한 무훈시 『롤랑의 노래』에서부터알렉상드르 자르댕의 『팡팡』까지 무려 3천7백여점을 섭렵한 이책은 방대한 분량만으로도 프랑스문단의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저자 장 피에르 드 보마르세는 18세기 작가 전문가이고 다니엘 쿠티는 유젠 수등 19세기 소설가 전문이지만 작품 선택및 해설에는 가급적 객관성을 지녔다는 평을 받는다.둘다 루왕大에서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혀를 내두르는 이 대작은 저자들이 파리에서 대학까지 오가는 기차안에서 15년에 걸쳐 씌어진 것이어서 더욱 많은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이 책의 구상이 처음 알려졌을때 고교생 2명이 돕겠다고 자원했는데 마무리단계에 이르 렀을 때는 그 수가 1백명을 헤아렸다고 한다.볼테르.발자크.프루스트.라블레등 굵직한 작가들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그러면서도 레바논 소설가 프랑수와 드 살레를 비롯해 폴리네시아 출신의 소설가,콩고 작가등 다른 나라 작가에 대한 설명에도 결코 인색하지 않다.
그런데도 정작 세계적인 철학자로 통하는 자크 라캉이 빠져 있어 프랑스인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이에 대해 프랑스문단의 관계자들은 저자들이 자크 라캉의 난해한 글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거나 그의 글에 동조할 수 없었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Jean-Pierre de Bearmarchis, Daniel Couty共著.Bordas 刊〉 〈鄭命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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