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共 저항 계속-대통령궁 함락불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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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그로즈니.사마슈키=外信綜合]체첸軍은 20일 그로즈니의 체첸대통령궁이 러시아軍에 함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로즈니를 사수하기 위한 저항을 계속했으며 러시아군도 야포들을 동원해 체첸군 집결지등에 공격을 퍼부었다.
특히 이날 밤에는 인접잉구셰티아 공화국 부근 5개 마을에서 간헐적인 전투가 벌어졌으며 이로인해 민간인과 군인등 10여명이사망했다.
또 동쪽접경의 다게스탄공화국 하사비우르트市에서도 20일밤 전투가 벌어졌다.
이와관련,러시아 정부의 고위관리들은 체첸사태를 조속히 마무리짓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고,그러나 산발적인 충돌은 앞으로도 수년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게오르기 사타로프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은『체첸사태를 마무리지은뒤 러시아군은 곧 체첸에서 철수해야할 것이나 체첸에서의 전투는 앞으로 수년동안 계속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는 체첸군 전사들이 대통령궁등 그로즈니의 주요거점을 장악한 러시아군에 대해 반격을 전개하고 있으며 일부는 자살공격도 불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하르 두다예프 체첸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체첸인들은 폭격과 로켓포및 미사일공격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조차 두려워하지 않는다』며『슬픔을 안겨주었던 사람들에게 똑같은 슬픔을되돌려주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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