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논단>정계개편-정치권 세대교체 필요하다 8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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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정치지도자들의 정파(政派)분쟁과 불투명한 언행에 대해 일반의실망이 크다.혼란이 계속되는 기존 정치권은 새롭게 재편돼야 하고 이를 위한 정계개편은 차세대 중심이어야 한다는게 중론이다.
새 정치구도는 최근 잠시 고개를 들었던 3金1 李등 기성 원로.지도세력이 아니라 차세대 중심의 완전한 환골탈태(換骨奪胎)가 요청되고 있다.
中央日報 여론조사팀이 민자당과 민주당의 정계개편 움직임과 관련, 17일 실시한「정계개편」관련 전화조사(전국 1천16명)에따르면 대다수의 우리 국민은 정치권의 개편이 필요하다는데 일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85.4%).그러나 개편 의 절대적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경선(競選)이라는 민주적 절차를 밟기를 원한다(91.2%).
개편이 이루어질 경우 완전히 차세대 정치인 중심으로 새롭게 판이 짜여야 한다고 생각한다(77.5%).애석한 것은 국민의 여망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정치인으로 뇌리에 떠오르는 인물이 없다는 것이다(71.0%).박찬종.김윤환.노무현.이 기택.이부영.정대철.이철.홍사덕.이종찬.김상현.이한동.최형우(無順)등이 이런 범주의 인물로 거론되지만 대부분 지지도는 미미하다.
진정한 의미의 정계개편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몇몇 정치인만 바뀔 것이 아니라「한지붕 세가족」의 민자당(58.5%)이나「동교동계와 비동교동계」로 나뉘어 있는 민주당(60.2%)모두 현재의 불안정한 동거를 청산하고 완전히 구조를 개편 해야 한다고본다.김종필(金鍾泌)민자당대표에 대해서는 2선퇴진이 필요하다는견해(64.7%)가 필요하지 않다는 견해(30.2%)를 2대 1정도로 앞선다.지난 6일 본사가 실시한 조사(22.0%)때보다「JP 퇴진 불필요」의견이 높아졌 다.이후 金대표의 강경발언이 어느 정도 동정세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이에 힘입은 듯 金대표가 민자당지구당 개편대회등 당 공식행사에 참여하면서 발언수위의 높낮이를 조절하는등 복잡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이를 이해한다는 측과 이해못하겠다 는 측이 팽팽히 맞서는 흥미있는 상황(각각 48.4%)이 연출되고 있다.金대표의 신당창당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또 분당(分黨)일보 직전에서 위기는 넘겼으나 가까스로 봉합된 민주당을 李대표가 잘 이끌 것(33.9%)이라고 보기 보다 그렇지 못할 것(60.5%)으로 보는 의견이 2대 1정도로 앞서 현체제를「한시적」일 것으로 보는 관측이우세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예상을 가능케 하는 것은 민주당에 대한 김대중(金大中)亞太평화재단 이사장의 영향력이 크다는 인식이 국민들에게 심어져 있기 때문이다(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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