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법인세 제일은행 1위-국세청 고액납세 법인명단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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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제일은행과 신한은행이 지난해 법인세(93년 소득분)납부 실적에서 1,2위를 각각 차지했다.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91,92년 소득분)현대중공업은 3위로 밀려났다.
국세청이 17일 발표한「1백대 납세법인 명단」(공공법인과 외국법인 제외)에 따르면 제일은행은 지난해 8백10억원을 법인세로 내 1위를 차지했고 신설은행으로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는신한은행은 6백98억원의 세금을 내 2위(전년 16위)로 껑충뛰어올랐다.
금융기관들이 이처럼 세금을 많이 낸 이유는 주식.채권등 유가증권 투자에서 톡톡히 재미를 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1백대 납세 기업 전체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체가 39개로 전년보다 2개가 늘어난 반면 금융기관은 서울신탁은행.
중소기업은행등이 1백위권 밖으로 밀리는 바람에 34개로 3개가줄었다. 이들 1백대 기업들은 93년중 모두 5조7천1백57억원의 소득(신고 기준)을 올려 이 중 1조7천2백7억원을 세금으로 냈다.이는 전년보다 31.4%가 늘어난 것이며 전체 법인세 중 28.2%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룹별로는 현대그룹이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6개사가 총 1천4백33억원을 납부해 수위를 차지했고 다음은 삼성그룹(삼성전자등6개사 1천1백38억원)이었다.
이번에 한국중공업(7위),한보철강(23위),대우증권(37위)등은 새로 상위 1백대에 포함된 반면 두산개발(93년 30위)등은 1백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宋尙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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