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금산에서 화초기르는 학사농군 金大田.洪美京 부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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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충남금산군남일면신정리에서 백합등 화초를 기르고 있는 김대전(金大田).홍미경(洪美京)씨 부부는 38세 동갑내기 학사농군이다. 이들은 3년전 8년동안의 직장생활을 청산하고『꽃을 길러 부농(富農)을 이루겠다』는 의지 하나로 연고도 없는 이곳에 와 백합.글라디올러스등의 꽃을 기르기 시작했다.
부부 모두 농대를 나왔지만 둘다 전공이 축산이어서 화초재배는몹시 낯설었다.더구나 백합재배 기술을 제대로 배울 곳이 없어 처음에는 몹시 애를 먹기도 했다.
다행이 일교차가 크고 서리가 안내리는 기간이 길뿐 아니라 겨울철 일조량도 풍부해 백합재배에 성공할 수 있었다.컴퓨터통신을이용해 정확한 농사정보를 항상 받아보는 과학영농을 꾀한 것도 큰 힘이 됐다.
재배 첫해인 91년 하우스 2개동에 글라디올러스를 심어 3천만원의 소득을 올린 金씨 부부는 3년이 지난 지금은 5백여평 규모의 하우스에 12만그루의 백합을 가꾸는 어엿한「화훼재벌」이됐다. 백합중에는 네덜란드산으로 꽃모양이 화려해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카사블랑카와 르네브,색이 은은해 유럽인들이 좋아하는 트랜스 등이 있다.
수확은 1년에 4월과 12월 두차례에 걸쳐 실시되는데 모두 일본.미국등 해외시장으로 나간다.가격은 한송이에 보통 2천5백원 정도고 올해 소득목표는 4천만원이다.
[錦山=金芳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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