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自 2元체제로 개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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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자당은 14일 기정사실화된 김종필(金鍾泌)대표의 퇴진이후 당체제를 회의운영체제와 실무운영체제로 2원화시켜 개편키로 했다. 전당대회준비위가 마련중인「2원운영체제」는 당무회의.중앙상무위.전당대회등 3개의 회의기구에 의장을 정해 당무 참여기회와폭을 넓히는 한편 실질 당무는 사무총장.정책의장.원내총무등 현재의 당3역에게 맡기는 내용이다.
이와관련,익명을 부탁한 여권의 한 관계자는『이번 개편안은 대통령의 당 장악력을 높이는 측면이 중시됐다』면서『이 안(案)이확정될 경우 대표가 김영삼(金泳三)대통령에게 당무를 종합보고하는 관행은 없어지고 당3역이 총재에게 각각 직접 보고함으로써 총재직할체제가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회의체 의장은 舊공화당시절의 당의장 같은 실질 권한을 갖지 못하는 의전적인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경선제가 정착되면 사무총장의 기능은 줄어들고 결국 의회활동중심으로 정당의 업무가 바뀜으로써 원내총무가 사무총장보다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당내에선 전망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3개의 회의체 의장은 전직총리등 원로급 인사가 유력하게 검토될 것』이라고 전망하고『당3역은 차세대 실력자에서임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李相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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