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경수로 3개 별도협정 체결키로-韓美日 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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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 경수로 건설에 직접 참여하는 韓.美.日 3국은 북한과 원자력협력협정.통행협정.기술협력협정 등을 별도로 체결토록 북한과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맺을 경수로 공급협정 초안에 규정돼 있다고 정부의 한 당국자가 14일 말했 다.
이들 협정이 체결되면 남북한간에도 경수로 건설과 관련,본격적인 인적.물적.기술적 교류와 협력이 제도적으로 보장되게 된다.
〈관계기사 4面〉 당국자는 『한.미.일이 공동 작성한 경수로공급협정 초안에는 북한은 KEDO 참여국들이 북한에 파견할 기술.지원인력의 현장접근과 원자력기술.발전소 건설기술 등을 보장하며 이를 위해 별도의 협정을 체결한다는 원칙적 내용이 담겨있다』 고 밝혔다.
한편 워싱턴에서 회의중인 한.미.일 3국 실무자들은 13일 5일째 회의를 갖고 KEDO와 북한간 공급협정 초안을 최종 마무리했다.
그러나 3국은 KEDO 설립규약에 대한 논의를 끝내지 못해 내주중 다시 실무자회의를 갖고 마무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3국이 합의한 설립규약 윤곽은▲최고의사결정기구로 한.미.일3국대표로 구성되는 집행이사회를 두며▲집행이사회의 의사결정은 만장일치제로 하고▲KEDO참여국 모두가 참여하는 총회를 두며▲사무총장 1인은 미국이,사무차장 2인은 한국과 일 본이 각각 차지하고▲경수로분야.대체에너지분야.폐연료봉처리분야.북한핵시설 해체분야 등 부문별 작업에 참여하는 국가들로 구성되는 자문위원회를 둘 수 있다는 내용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3국은 이달 하순 고위실무협의를 갖고 이번에 마련된 두개의 초안을 확정,채택할 계획이며 미국은 이달말 베이징(北京)에서 北-美경수로 전문가회의를 개최,공급협정 초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康英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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