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중 교신통해 환자살렸다-서울행 KAL機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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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항공기내 응급환자를 뒤따르던 비행기에 탄 의사가 무전교신을 통해 응급처치해 구해내는 드라마가 연출됐다.
12일오전4시30분(한국시간)영국 런던을 출발해 서울로 오던대한항공908편(기장 朴평우)의 승객 朴모(45.무역업)씨가 이륙 8시간만에 갑자기 코피를 흘려 승무원들이 지혈을 실시했으나 출혈이 멈추지 않았다.
당시 승객중 의사가 한사람도 없어 애를 태우는 가운데 朴씨는1시간여동안 기내 화장실 세면대의 절반가까이 코피를 쏟으며 위험한 상황에 빠져들어갔다.
기장 朴씨는 때마침 한시간 늦게 파리를 떠나 같은 항로를 따라오던 대한항공902편을 호출,승객중 내과전문의 김세호(金世浩.54.자성성모병원장)씨를 찾아냈다.
金씨는 무선교신을 통해 朴씨의 혈압측정과 얼음마사지를 실시할것을 지시하는등 응급요령을 알려준 끝에 교신시작 2시간만에 결국 지혈에 성공했다.
〈尹碩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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