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場직전 이익.매출적은 신규 공개기업 부도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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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신규공개기업중 상장 직전연도 이익규모와 매출액이 상대적으로 적고 단기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이 부도가 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나타났다.이같은 사실은 증권업협회부설 증권경제연구원이 12일 발표한「부도기업의 특성에 관한 연구」에서 지적됐 다.90년에서93년 사이에 상장되어 부도를 내거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42개기업중 3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논문에 따르면 부도기업의 상장기간은 평균 33개월에 불과,상장전부터 부도의 위험을안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도기업들의 평균적인 상장직전연도 매출액과 순이익은 2백85억원,7억원으로 같은 시기에 상장된 비부도기업의 평균값 7백62억원,57억원에 크게 못미쳤다.
자산규모도 평균 2백31억원으로 비부도기업의 5분의1에 불과했다.고정부채비율은 큰 차이가 없었으나 자기자본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단기부채비율이 높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한편 부도기업들의 평균 발행가는 9천3백97원으로 비부도기업의 1만1천5백17원보다 낮았다.상장후에도 평균 3개월만에 월평균 수익률이 음(-)으로 돌아서 부도시까지 계속 하락하는 특성을 보였다.
이 연구에 참가한 장범식(張汎植)박사는『상대적으로 부도 위험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공개요건을 강화하는 대신 위험도가 낮은 기업의 공개는 자율화하는등 차별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결론지었다.
〈金昌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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