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도용하고 허위사실로 명예훼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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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가수 이승환(사진)이 남성 듀오 컨츄리꼬꼬 공연기획사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3일 형사 고소했다. 양측은 지난 연말 콘서트에서 무대 도용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어 왔다.

 이승환의 소속사인 ㈜구름물고기는 이날 “컨츄리꼬꼬 공연기획사 대표 이모씨가 ‘이승환씨도 다른 가수의 무대를 도용한 사례가 있다’는 등 허위 사실을 주장해 2일 서울 중앙지검에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고 말했다.

 양측의 갈등은 지난해 12월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잇따라 열린 크리스마스 공연(이승환 24일, 컨츄리꼬꼬 25일)에서 시작됐다. 공연 직후 이승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컨츄리꼬꼬에게 내 무대의 일부만 사용하도록 허락했는데, 무대 전체를 그대로 사용했다”고 불쾌해했고, 컨츄리꼬꼬 측은 “공연 전 이씨 측 관계자와 만나 무대 사용을 허락받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씨 측은 컨츄리꼬꼬 측에 저작권 침해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곧 제기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컨츄리꼬꼬 측은 “이승환 측의 무대 도용 사례를 밝히겠다”고 맞서고 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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