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배럴=100달러’ 거래자는 개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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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국제 유가가 사상 처음 배럴당 100달러를 기록한 것은 한 트레이더의 명예욕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2월 인도분은 장중 정확하게 배럴당 100달러에 거래된 뒤 99.4달러로 내려갔다. 100달러에 거래된 규모는 최소 단위인 1계약(1000배럴)이다.

거래자는 어느 기관에도 소속돼 있지 않은 개인 트레이더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원유 거래 역사에 기록을 남기려는 사람이 일부러 100달러에 1계약을 거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가 전문지 ‘쇼크 리포트’의 스티븐 쇼크 편집장은 “그 투자자는 이번 거래로 600달러를 잃었지만 대신 손자들에게 ‘내가 새로운 역사를 연 장본인’이라고 말할 권리를 얻었다” 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해프닝이 아니더라도 유가 100달러는 시간문제로 전망했다고 FT는 전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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