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꺾기 비율 1%이하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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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가격을 시장기능에 맡기지 않고 억누르면 실제가격과의 차이를 보전하기 위한 편법이 나타나게 마련이다.
돈의 가격인 금리를 인위적으로 규제해오는동안 금융기관은 명목금리(규제금리)와 실세금리와의 차를 구속성예금,이른바「꺾기」를통해 메워왔다.따라서 금리를 자유화하면 꺾기는 줄어드는게 당연하다.아직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최근 몇 년간 금리자유화가 진행되고 금융기관간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꺾기가 줄어든 것만은 사실이다.
은행감독원이 매 분기 은행 점포들을 대상으로 현황조사를 벌인결과에 따르면 은행의 꺾기 비율(대출금에서 꺾기가 차지하는 비율)은 금리자유화가 시작되기 전인 90년 4.2%에 달했으나 그후 꾸준히 낮아져 지난해에는 1%미만 수준을 보이고 있다.
〈李在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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