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택지개발예정지구에 쓰레기 야적한채 방치해 주민불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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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시가 수만톤의 생활쓰레기를 임시로 쌓아 놓은 쓰레기 야적장에 위생시설을 제대로 하지 않아 심한 악취가 풍기고 지난 여름에는 파리.모기등 해충이 들끓어 방문도 열어 놓지 못했습니다.
』 전주시가 시내 완산구서신동 서부우회도로 옆 택지개발예정지구공터에 생활쓰레기를 야적한 채 방치해 쓰레기가 썩으면서 발생하는 악취로 서신.덕진.팔복동 일대 주민들이 생활에 불편을 겪고있다는 하소연이다.
시에 따르면 광역쓰레기 매립장을 마련하지 못해 지난 91년 11월부터 이곳의 논 1만4천1백19평을 임대,시내에서 나오는생활쓰레기를 하루 평균 7백50여t씩 야적해 지금은 80여만t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는 이 곳에 쓰레기만을 야적해 놓고 악취 발생을 막을 수 있는 복토작업과 소독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고 있으며 쓰레기에서 나오는 침출수가 인근 삼천천으로 유입되고 있으나 이를막는 시설도 미흡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팔복동공단 옆 팔복마을 2백여가구는 물론 쓰레기 야적장에서 1~2㎞가량 떨어진 서신동 우신.롯데아파트와 덕진동거성경기장아파트 및 이 일대 주택가등 2천여가구가 심한 악취에시달리고 있다.
특히 시는 하천으로 유입되는 침출수 방지시설을 천변도로옆 전주천 부근에만 설치하고 팔복동쪽 삼천천 부근에는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 쓰레기가 심하게 썩어 나오는 침출수가 악취를 풍기며 도로 한가운데를 통과,삼천천으로 흘러 하천을 오염 시키고 있는상태다. 시 관계자는 『쓰레기 야적량이 워낙 많아 이를 한꺼번에 옮기는 것은 불가능하고 앞으로 완공예정인 시내 우아동 매립장에 점차적으로 쓰레기를 매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도 『야적장의 규모가 워낙 방대해 위생시설을 완벽하게 하는 것 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全州=徐亨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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