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호남정유 흥국생명 힘겹게 누르고 6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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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호남정유의 매서운 맛이 예전만 못하다.대회 5연패를 노리는 호남정유는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5배구슈퍼리그 여자부 리그에서 다크호스로 꼽히던 흥국생명을 3-0으로 꺾었으나 셋째세트에서는 듀스까지 몰리다 겨우 회생하는등 종 전의 화려한컬러의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호유는 이날 승리로 6승1패를 기록,우승이 확정적인 한일합섬(6승1패.세트득실차순)에 이어 여일반부 2위를 확보했다. 92연승 끝에 선경에 발목이 잡힌 호유는 7일 현대전에선고전 끝에 승리하긴 했지만 이날도 예의 빠른 공격과 탄탄한 수비를 보여주지 못하고 상당히 둔화된 경기를 펼쳐 호유신화가 붕괴되고 있는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까지 했다.
현대.선경등을 물리치고 초반 5연승의 기세를 올렸던 흥국생명은 최애리(崔愛利).정은선(鄭恩先)등이 분전했지만 두 왼쪽공격수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 호유의 벽을 넘지 못했다.호유는선경전 패배 이후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기 위해 경기가 끝난 후에도 선수 전원이 객석에 앉아 다른팀의 경기를 관람하는등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호유의 승리는 흥국생명의 간판 정은선의 왼쪽공격을 홍지연(洪知延)이 철저히 틀어막은게 발판이 됐다.
호유의 예봉이 둔화됨으로써 2차대회에서는 한일합섬.흥국.현대.선경등 상위팀들의 선두쟁탈전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한편 남대부에서는 성균관대가 홍익대를 3-1로 누르고 3승2패를 기록했고 남일반부의 럭키화재는 한전을 3-0으로 물리쳤다. 〈鄭濟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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