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경제] 올 경제전망은 서브프라임·고유가 지속 … 잘 해야 현상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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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가장 주요한 경제 전망 기관으로 꼽힙니다. 이외에도 금융연구원·산업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이나 삼성경제연구소·LG경제연구원·한국경제연구원 같은 민간 경제연구소에서도 경제 전망을 내놓습니다. 세계 경제 전망 기관으로는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꼽습니다.

대부분의 연구기관은 전년 10~12월에 다음해 경제 전망을 내놓고, 하반기 들어 수정 전망치를 한 번 더 발표합니다. 지난해 말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4.7%로 전망했습니다. KDI와 삼성경제연구소는 5%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해 경기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나빠질 것이라고들 합니다. 한국은행은 상반기 성장률을 4.9%로, 하반기 성장률은 4.4%로 예상했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상반기에는 5.2%의 성장률을 보이다 하반기에 이 수치가 4.6%로 낮아질 것으로 봤습니다.

대체로 올해 경제 사정이 지난해와 같거나 나빠진다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실업률은 지난해보다 조금 낮아지고, 물가는 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가는 고공 행진을 계속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수출도 계속 늘겠지만 그보다 수입이 더 많이 늘어 경상수지는 적자가 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자를 수입할 때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늘어나는 데다 해외여행 등이 많아지면서 서비스 수지의 적자 폭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경제 전망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는 평입니다. 워낙 변수가 많아 세계 경제가 어떻게 될지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하반기에 시작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가 확대되고 세계 경제가 나빠지면 국내 경제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국내 물가도 크게 오를 수 있습니다. 이미 국내 물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3%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미래는 알 수 없는 것. 각 경제 부문들이 어떤 실적을 올리느냐에 따라 올해 말에 나올 경제 성적표는 예상과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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