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연대 삼성 누르고 5연승 쾌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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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부산.서울=許珍碩.姜甲生기자]연세대는 웃고 고려대는 울었다. 연세대-삼성전자,고려대-기아자동차등 대학정상과 실업정상이 맞붙은 8일 경기에서 대학과 실업이 1승씩 나눠가졌다.
지난 시즌 챔피언 연세대는 012배 94~95농구대잔치 14일째(8일.부산)남자부 리그 삼성전자와의 경기에서 78-75로승리,5연승 가도를 질주했다.
이날 패한 삼성은 2승3패를 기록,승률 5할대에서 밀려나며 중위권으로 추락했다.
서울 올림픽 제1체육관에서는 기아자동차가 강동희(姜東熙)의 활약으로 고려대를 90-79로 제압,4승1패를 마크했다.
고려대는 5연승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후반 54-44, 10점차로 리드당하던 삼성전자가 18분쯤 70-70으로 따라붙은 끈기는 놀라웠다.
연세대는 동점상황에서 김택훈(金澤勳)의 오른쪽 코너 3점슛이바스켓 언저리를 두들긴 후 튀어나오자 서장훈(徐章勳.2m7㎝)이 솟구쳐 올라 탭슛으로 연결했고 삼성은 문경은(文景垠)이 오른쪽 45도 3점포로 응수,73-72로 역전시켰다 .이때가 경기종료 1분9초전.
승리는 삼성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삼성은 종료 48초전 문경은,25초전 김현준이 잇따라 원앤드원 자유투를 얻었다.
그러나 믿었던 두선수는 모두 초구를 실패,승리를 연세대에 헌납했다. 이와 반대로 연대는 45초전 이상민,22초전 김훈,10초전 우지원이 차례로 얻어낸 원앤드 원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6점을 추가,78대73으로 점수차를 벌리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기아-고려대전은 강동희(35득점)의 원맨쇼에 고려대가 침몰한 격이었다. 기아는 전반초 김유택.한기범.조현일등 실업최강 센터진이 고려대 전희철.현주엽. 더블포스트의 힘에 밀린데다 양희승(16득점)에게 외곽슛을 허용,16대6으로 뒤지는등 불안한출발을 했다.
그러나 기아는 이날의 히어로 강동희가 내외곽을 가리지않고 고려대의 바스켓을 유린하며 전반을 43대37로 뒤집었다.
후반 한때 16점까지 앞서던 기아는 힘을 앞세운 고려대의 맹공에 밀려 68대65로 추격당하는 위기를 맞았으나 강동희가 3점슛 3개를 거푸 터뜨리는 활약으로 11점차의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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