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美최고 인기정치인-LA타임스紙 여론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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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내년도 미국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대통령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LA타임스紙가 실시한 인기조사 결과 걸프전의 영웅 콜린 파월 前미합참의장이 미국인들로부터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차기 민주당 대통 령후보로는 앨고어 부통령이 유력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 4,중도 3,보수 3의 10개 그룹 3천8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여론 조사에서 파월 前합참의장은 10개그룹 가운데 8개그룹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어부통령은 보수계 3개 그룹을 제외한 진보.중도계열의 인기도에서 1위 두번,2위 네번,3위 한번을 기록,진보계 4개 그룹에서 겨우 3위 네번을 차지한 클린턴대통령과 큰 대조를 보였다. 이들 3명 외에 보브 돌의원은 보수계 3개 그룹에서 2위세번을 하는데 그쳤다.
제시 잭슨목사는 중도계열 3개 그룹에서 2위 한번,3위 두번을,美연방대법원 토머스 클래런스판사가 중도및 보수 6개 그룹에서 3위 세번을 했으며 지난해 상원의원선거에서 낙선한 올리버 노스가 보수계 3개 그룹에서 한차례 3위를 했다.
이번 인기조사에서 파월 前의장은 진보계열에서 최저 87%,보수계열에서 최고 97%의 인기를 얻음으로써 그가 보수.진보.중도에서 고루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여론조사 전문분석가들은 그러나 파월 前의장이 아직 내년도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를 전혀 거론하지 않았고 또 본격적으로 정치판에 나설 경우 현재의 인기를 그대로 유지할수 있을 것인지는 별개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고어부통령이 가장 강 력한 96년민주당 대통령후보감이라고 분석했다.
즉 민주당이 이같은 현상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내년도 대통령선거 승리를 위해 당내 대통령후보를 지명할 경우 클린턴대통령대신 고어부통령을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다.
[워싱턴=陳昌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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