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고려대 5연승 단독선수 점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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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부산.서울=許珍碩.姜甲生기자]고려대가 실업의 강호 현대전자.SBS에 이어 상무마저 격파,파죽의 5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고려대는 7일 올림픽 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012배 94~95농구대잔치 13일째 경기에서 국가대표센터 전희철(全喜哲)-현주엽(玄周燁.24득점 13리바운드)의 골밑장악에 힘입어공동선두를 달리던 상무를 96-74로 완파했다.
이날 경기는 고려대가 전반 초반부터 완벽하게 제공권을 장악하면서 이미 승부가 예견됐다.
전반시작 5분까지 상무와 한점씩을 주고받으며 시소게임을 벌이던 고려대는 전희철과 현주엽 더블포스트가 골밑을 장악하기 시작하면서 수비리바운드에 이은 속공이 원활히 펼쳐졌고 양희승(梁熙勝.23점)의 외곽슛까지 가세,전반을 51-31로 마쳐 사실상승부를 확정지었다.
고려대는 후반들어서도 파상공세를 멈추지 않고 상무를 몰아붙여후반 11분쯤부터는 2진을 기용하는 여유를 보이며 22점차의 대승을 거뒀다.
이날 전희철은 특유의 탄력을 이용,리바운드는 물론 공중에서 패스를 받아 그대로 바스켓에 담는 고공플레이를 선보이며 12득점에 5리바운드를 잡아냈다.全은 수비에서도 전반 초반 2개의 블록슛을 성공시키며 상무의 골밑공격에 제동을 거는 등 승리의 주역이 됐다.
군 특유의 패기와 강력한 체력을 앞세운 상무는 이날 제공력을완전히 상실한데다 체력에서도 대학선수들을 앞서지 못해 시종 끌려다니다 완패를 당했다.
상무는 후반들어 골밑공격을 포기하고 빠른 패스를 이용,오성식(吳成植.22득점).박재현(朴宰賢.7득점)에게 외곽슛 찬스를 만들어주는 작전을 구사,후반14분쯤에는 점수차를 14점까지 좁혔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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