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미달로 폐과 말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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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전북 군산 서해대학이 올해 정원미달 때문에 강의가 어렵다는 이유로 입학등록까지 마친 학생들의 합격을 취소하고 학과를 폐지해 말썽을 빚고 있다.

22일 이 학교 중국어통역과에 합격한 김모(20)씨 등 신입생 6명에 따르면 지난 18일 대학측으부터 "정원이 미달돼 사실상 강의가 어렵다"며 합격 취소 통보를 받았다는 것이다.

김씨 등은 "입학금을 내는 등 다음달 2일 개강을 앞두고 입학절차까지 마친 뒤에 나온 대학측의 일방적인 합격취소는 받아들일 수 없다 "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학측은 "정원이 40명인 중국어통역과에 지원한 20명을 모두 합격시켰으나 12일 등록마감 결과 겨우 6명이 등록, 수업이 어렵게 돼 어쩔 수 없이 폐과했다"며 "학칙에도 등록자 수가 주간 20명, 야간 15명 이하일 경우 폐과할 수 있어 위법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대학측은 이와 관련, 이들을 구제키 위해 유사 학과 전과 또는 타 대학 추천입학 등을 주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학생.학부모들은 "중국어통역과의 경우 타 대학에서 추가모집을 하지 않을 경우 사실상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 한다"며 "대학측의 협상안은 현실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군산=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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