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 연승기록-184勝 미도파.92勝 호유 둘다 무너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그동안 연승가도를 쾌주해온 여자실업 호남정유가 3일 경기에서선경에 발목이 잡힘으로써 배구 연승기록행진이 끝내 멈췄다.통산92연승.지난 91년3월 봄철실업연맹전 이후 꼭 3년10개월만이다. 이를 계기로 구기종목의 연승기록을 알아보면-.배구에서 또다른 연승기록은 69년부터 83년까지 이어오던 미도파의 1백84연승으로 지금까지 최다기록으로 남아있다.
당시 미도파는 김화복(金花福).이운임(李云任)등을 앞세워 여자배구계의 천하통일을 이뤘다.
그러나 미도파는 국세청-대농-미도파 등으로 주인과 팀명칭이 바뀌게 돼 완전한 단일팀 연승기록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아무튼 당시의 미도파나 이번 호남정유의 경우 두팀 모두 연승기록이 선경에 의해 제동이 걸려 무너진 것도 이채롭다.
여고배구에서는 김철용(金哲鎔)감독이 이끌던 일신여상이 81년부터 84년까지 1백18연승의 값진 기록을 세운바 있다.
한편 농구에서는 고려대가 76년부터 77년까지 2년동안 48연승을 올린 것이 최다기록.당시 고려대는 이충희(李忠熙).임정명(林正明).황유하(黃有夏)등이 팀을 이끌며 삼성.현대등 실업팀마저 연파하는 기염을 토했었다.
프로야구에서는 86년 삼성라이온즈가 세운 16연승이 최다기록으로 남아있다.
〈鄭濟元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