臨政승인 美에 요구 12개항 비망록 공개-보훈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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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보훈처는 4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지난 44년6월10일 美국무부에 보낸「임정(臨政)승인요구 12개항 비망록」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비망록은 보훈처가 지난해초 美정부기록 보존소에서 찾아낸 것으로 당시 臨政의 역할과 성격을 설명하고 열강들이 臨政을 승인해야 할 12개 항목의 이유및 당위성을 열거하고 있다.
보훈처는 美보존소에서 복사본을 가져와 그동안 사료가치등 검증작업을 거쳤다.
臨政은 이 비망록을 통해『상당한 조직과 완전한 훈련,정당한 무력을 갖춘 광복군은 연합국 전략에 매우 중요하며 臨政이 유일한 합법정부임을 천명한다』며『臨政 승인으로 일본의 음모를 파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망록은 또『연합국에서 臨政을 승인하는 것은 법률적 승인보다임시성과 전략적.정치적 승인』이라 강조하고『이같은 승인은 연합국가와의 합법적 연결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밖에▲臨政은 3.1독립운동의 공화주의정신에 입각해 탄생한 한반도 13개 지역을 대표하는 민주정부며▲해외에 퍼져있는 교포들의 독립운동을 지도할수 있는 유일한 조직이라 설명하고『臨政 승인이야말로 연합국과 힘을 합쳐 일본을 타도하는 동시에 세계의영구평화를 위한 일종의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鄭善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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