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표 거취 곧 公論化-대통령 회견후 黨쇄신작업 구체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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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자당 총재인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6일로 예정된 연두기자회견에서 민자당의 세계화 구현을 위한 「면모일신」을 강력히 주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면모일신」에 따른 김종필(金鍾泌)대표의 거취문제가 자연스레 공론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자당은 당의 면모일신을 위해 당내부의 공개적인 의견수렴과정을 밟을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당내 일각에서는 金대표의 거취문제를 본격 거론한다는 방침을 수립해놓고 있다.
金대표의 거취문제와 관련해서는 당내 일부에서 대표위원제의 폐지및 당의장제의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민자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4일『金대통령은 6일 기자회견에서 민자당의 세계화 구현을 위한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지침을 시달하지는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제하고『그러나 당이 세계화되기위해서는 민자당 스스로 면모를 일신해야 한다는 원칙을강력하게 천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어『金대통령의 원칙천명이 있고 난 뒤에는 민자당이 전당대회 준비위를 비롯해 당무회의등을 통해 당의 면모일신을 위해 중지(衆智)를 모으는 구체적인 의견수 렴과정을 거치게 될것』이라며『이 과정에서 대표위원제의 폐지및 당의장제 도입,혹은 대표직명의 변경등 金대표의 위상문제와 관련된 의견도 자연스럽게 수렴될것』이라고 밝혔다.
그는『金대표가 지난 연말 청와대 주례보고 결과라며「당의 기구개편이 없다」고 밝힌 것은 고정불변의 원칙이 아니다』고 전제하고『당이 변화하기 위해 기구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당내 의견이 정리된다면 金대통령도 그같은 건의를 수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李年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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