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직장여성도 모유먹여-직장내 유아공간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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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킴버리 켈리는 복직한 후에도 생후 3개월된 아들을 모유로 키울 수 있었다.
직장인 「퍼스트 내셔널 뱅크」의료센터에서 하루에 한두번씩 모유를 추출,밀폐된 용기에 담아 이튿날 아들에게 먹일 수 있었기때문이다.
그동안 육아문제는 여성들의 직장복귀에 큰 장애였다.그러나 최근들어 경영자들이 이를 깨달으면서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사내에 모유를 뽑을 수 있는 모유추출기를 설치하고 모유 육아에 관한 상담 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시작한 것이다.더구나 이 프로그램을 도입하면 아이들의 질병 발병률을 상당히 낮출 수 있어 회사도 의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
모유추출기 생산업체인 메델라社의 「모유로 하는 육아」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캘리포니아大 고헨교수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영아들은 질병 발병률이 36% 줄어들었고 여성근로자들의 결근율도 27% 줄었다고 분석했다.
유아식품을 생산하는 네슬레社도 지난해 5월 「모유로 하는 육아」프로그램을 사내에 도입했다.사내에 마련된 사적인 공간에 모유추출기와 전화기를 설치,여성들이 모유를 추출하면서 전화상담도할 수 있도록 한 것.네슬레社 글렌달 칼리프 대 변인은 『여성들이 육아 뿐만 아니라 직장생활도 한다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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