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 김태술 ‘득점도 마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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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태술<左>이 전자랜드 이한권을 앞에 두고 중거리 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직 키드 김태술(SK)이 다시 마술을 시작했다. 이제 그의 마술은 어시스트가 아니라 득점이다. SK는 30일 홈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22득점에 11어시스트·6리바운드를 기록한 신인 가드 김태술의 활약에 힘입어 전자랜드를 110-105로 꺾었다.

 전자랜드는 지옥에서 두 번이나 살아 돌아왔다. 73-76으로 뒤지던 경기는 종료 버저와 동시에 카멜로 리의 3점슛이 들어가면서 연장으로 갈 수 있었다. 1차 연장에서도 정영삼이 리바운드를 잡아 3점 라인 밖으로 다시 나와 던진 버저비터 3점슛이 꽂혀 2차 연장으로 들어갔다. 행운의 여신은 전자랜드와 함께 있는 듯했다.

 그러나 2차 연장에서 김태술이 팀의 100점째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전자랜드를 지켜주던 여신을 쫓아버렸다. 이후 김종학 등 동료들의 슛이 터지면서 SK는 쉽게 이겼다.

김태술은 득점 욕심도 있다. 시즌 전 “올해 15득점에 7어시스트·5리바운드 정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시스트에 주력하라는 코칭스태프의 요구에 슛을 자제했다. 그러나 21일 주포 방성윤이 부상으로 나가자 사정이 달라졌다. 김태술은 해결사로 나서야 했다. 김태술은 방성윤 없이 뛴 4경기에서 평균 18.8득점에 7.5어시스트·5.7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이전보다 어시스트가 1개 정도 준 데 비해 득점은 10점이나 늘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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