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펄프시세 안개-제지업체마다 전망 엇갈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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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내년도 펄프가격에 대한 전망이 제지업체별로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제지업체들이 내년 원료비.제품가 산정과 매출규모를 책정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체에 따라서는 내부적으로 복수의 계획을 세우는 경우도 있다. 제지업체들은 내년의 연평균 펄프조달가격이 올해말보다 t당 1백50달러이상 대폭 오를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과 함께 50달러 범위내에서 소폭 상승해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등 엇갈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홍원제지는 펄프시세를 가장 비관적으로 전망,내년중반부터 표백화학펄프의 t당 국제가격이 올연말보다 1백50달러 오른 8백50달러가 연말까지 지속돼 연간 평균가격이 8백15~8백2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다.
한솔제지.신호제지.무림제지등 많은 인쇄용지 업체는 내년말 펄프시세를 t당 8백달러로 보면서 연간 평균조달 코스트는 7백30~7백70달러선으로 예상한다.
한편 위생용지업체인 쌍용제지는 내년말 시세가 8백40달러에 연평균 조달코스트가 8백달러,유한킴벌리는 평균 7백65달러선에서 펄프를 조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백판지업체인 한창제지도 내년말 펄프의 t당 시세가 8백50달러선에 육박할것으로 전망한다.
이같은 엇갈리는 예측으로 많은 제지업계관계자들은 현재로서는 내년의 정확한 펄프시황 전망이 어려운만큼 내년 1.4분기께 펄프가격 추이가 보다 분명해지면 연말에 세운 경영계획을 전면 수정할 예정이다.
내년 펄프시황이 불확실한 것은 세계적인 제지호황으로 수요는 크게 늘고 있으나 펄프산업이 공해산업으로 신.증설이 억제되고 있고 펄프의 원재료인 목재칩 조달도 점차 어려워질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洪源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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