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신흥자본시장투자,得만큼 失도 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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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최근 멕시코의 사례는 신흥 자본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점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높은 투자수익의이면에는 그만큼 높은 투자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사회불안,경상수지 악화,일관성없는 경제정책등 멕시코 정부로 하여금 환율정책을 갑자기 뒤바꾸게 했던 요인들은 정도의 차이는있지만 러시아.헝가리.폴란드.칠레.말레이시아등 대다수 신흥 개발도상국들에서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다.체이스 맨해튼은행의 신흥시장담당 임원 로런스 브레나드는 『이번 멕시코사태는 우리가은연중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위험을 과소평가해왔음을 깨우쳐 주었다』고 말한다.
이번 사태는 멕시코 정부만을 탓할 일도 아니다.신흥 자본시장에는 정부의 통제영역을 벗어난 위험요소가 너무 많다.규모가 작은 신흥시장들은 외국인 거액투자자들이 조금만 빨리 자금을 이동시켜도 주가가 심하게 춤추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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