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시중은행 올해 명예퇴직 1,331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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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명예퇴직제.직급정년제등으로 옷을 벗는 은행원이 올들어 부쩍 늘고 있다.안정된 직장으로 손꼽혀 왔던 은행권에도 감원(減員)바람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국민은행 산하 국은경제연구소가 조사한 「은행의 인적자원관리 효율화방안」에 따르면 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신탁은행 5개 시중은행의 올해 명예퇴직 인원은 1천3백31명으로 작년(4백71명)에 비해 무려 3배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 다.올 상반기중 6백16명,하반기에는 7백15명이 각각 은행을 떠났다.
옷을 벗은 대상을 직급별로 보면 1,2급의 일선 지점장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지점장들이 유난히 수난을 겪은 셈이다.
더구나 서울신탁은행등 일부 은행은 본격적인 직급별 정년제 도입을 위해 노사간 협상을 벌이고 있어 이것이 도입될 경우 중도하차 할 은행원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중도퇴직 은행원이 이처럼 늘어나는 것은 은행들이 급격한 영업환경 변화에서 살아남기 위해 감량경영을 통한 군살빼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이에따라 은행의 직급별 인원구성도 달라지고 있다.5대 시중은행의 경우 대리급은 늘어 나는 반면 일반 행원급은 줄어드는 바람에 피라미드형 구조가 마름모꼴 형태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金光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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