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극작가 오스본他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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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런던 로이터=聯合]영국 연극계에 신랄한 사회비판 조류를 몰고왔던 극작가 존 오스본이 24일 심장병으로 타계했다고 병원관계자들이 26일 밝혔다.향년 65세.
19세때부터 희곡을 쓰기 시작한 오스본은 56년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로 영국 연극계에 충격을 몰고왔는데 한 기자의 메모를 토대로 17일만에 쓴 이 희곡은 전후(戰後)영국사회의 진부한 인습을 신랄히 비판하고 나서 이후 사회풍자 비판극의 새로운 조류를 형성했다.
이 희곡으로「앵그리 영맨」이라는 별칭을 얻은 오스본은 분노를영감으로 활용해 사회 비판에 나섰으며 일상생활을 즐겨 등장시키는 이른바「부엌 조리대(키친 싱크) 드라마」라는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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