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 核정보 共有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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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東京=吳榮煥특파원]미국과 러시아는 내년부터 보유 핵무기에 관한 기밀정보를 상호 교환키로 하는등 사상 처음으로 핵정보를 공유키로 최근 합의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6일 워싱턴發로보도했다.
美-러 양국의 이같은 합의는 앨 고어 美부통령이 지난주 러시아를 방문,보리스 옐친측에 제안해 이뤄졌다.그러나 핵탄두의 생산.삭감.보유에 관한 핵정보의 교환은 양국정부 차원에 한정돼 일반에는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
이 신문에 따르면 양국이 상호 교환하는 핵정보는 제2차대전이끝난 45년이래 양국이 생산한 핵탄두 총계와 향후 양국간 군축조약.군비관리에서 삭감 예정인 핵탄두와 보유 예정인 핵탄두에 관한 자료다.
양국은 이와함께 핵무기 제조에 사용되는 잉여 핵물질의 양과 보관 장소에 대해서도 상호 보고키로 합의했다.
미국은 특히 이번의 핵기밀 정보교환을 美-러 신뢰강화를 위해이용하고 싶은 의향을 보이고 있으며,동시에 양국의 핵저장.보관장소와 해체시설에 대한 정기적인 상호사찰과 연결시키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美-러는 올해부터 핵무기를 서로의 공격목표에 조준하는 것을 중지한 상태지만,각각 7천~9천5백基정도의 핵무기를 항상 작동가능한 상태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핵의 위협은 냉전때와 별 차이가 없는 실정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전략핵무기 삭감과 관련해선 지난 5일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미국과 舊소련의 4개국간에 제1차 전략핵무기감축협상(START-1)이 정식 발효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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