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박정은 3점슛 10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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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국민은행이 코브라라면 삼성생명은 코브라의 천적 몽구스다.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이 1위팀 국민은행을 다시 잡았다. 국민은행은 겨울리그 7경기(5승2패) 중 2패를 모두 삼성생명에 당했다. 통산 전적에서도 삼성생명이 27승 10패로 우위다.

삼성생명은 20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3점슛을 여섯개나 터뜨린 박정은(26득점)을 앞세워 국민은행을 77-64로 가볍게 따돌렸다. 5승2패가 된 삼성생명은 국민은행.금호생명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박정은은 이날 3점슛 여섯개를 던져 모두 성공(성공률 1백%)시키는 등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박정은은 경기 후 "슛감각이 아주 좋았다.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하다 보니 기회가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박정은은 1쿼터 처음부터 펄펄 날았다. 경기 시작과 함께 3점슛을 포함, 3연속 골(7득점)을 터뜨리며 국민은행의 기를 꺾어놓았다. 국민은행은 0-10으로 뒤지던 6분20초가 돼서야 정선민의 슛으로 겨우 첫 골을 기록하는 등 삼성생명에 유달리 약한 모습을 보였다.

2, 3쿼터에서도 박정은은 3점슛 3개를 꽂아넣으며 활약을 멈추지 않았고, 이미선(21득점).변연하(14득점)도 득점대열에 가세했다. 센터 김계령(8득점.5리바운드)은 나키아 샌포드(17득점)를 비롯한 국민은행 공격수들의 발을 묶어놓았다.

국민은행은 4쿼터에서 정선민(27득점)과 김경희(12득점)가 뒤늦게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추격에 나섰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이미 늦어버렸다.

수원=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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