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유치는 우리가 프로축구팀 홍보轉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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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2002월드컵은 한국에서」-.
프로축구팀들이 한국의 2002월드컵 유치를 위한 외교사절로 나섰다. 프로축구팀들은 2002월드컵 유치위원회(위원장 具平會)와 협의, 92년부터 관례화된 겨울 해외전지훈련을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국에서 실시키로 하고 월드컵 유치를 위한홍보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이다.
특히 한국.일본 외에 다른 국가들이 더이상 유치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유치국 결정시기(96년 6월)가 앞당겨질수 있다는 FIFA측의 입장에 따라 유치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를 비롯,포철.전북등은 무리한 일정을 감수해가며 집행위원들을 보유하고 있는 중남미.아프리카등으로 겨울전훈지를 결정했다. 현대는 내년2월 유럽전훈 외에도 이미 지난 12일부터 보름간 중남미의 트리니다드 토바고.코스타리카.에콰도르등 3개국을 순회하며 홍보활동을 벌였다.
특히 현대는 이들 국가 프로팀과 친선경기를 통해 수많은 관중을 끌어모아 외교사절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또 신생팀 전북도 내년 1월28일부터 보름간 아프리카에서 첫해외전지훈련을 실시,새로운 축구강국으로 부상한 아프리카대륙에 대한 집중적인 유치홍보을 벌이게 된다.아프리카는 카메룬.튀니지가 집행위원국으로 있어 이들 국가와 친선경기및 유치현황 설명회를 통해 득표활동에 나선다는 전략.포철 역시 브라질로 전훈지를변경,FIFA 집행위원들의 半을 장악하고 있다는 주앙 아벨란제FIFA회장국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포철은 당초 포르투갈로 전훈지를 정했으나 유치위의 요청을 받아들여 1월중순부터 브라질로 건너가 역시 브라질로 전훈지를 결정한 일본 J리그 2연패팀 베르디 가와사키와 치열한 장외(?)외교전쟁을 펼칠 예정이다.
〈辛聖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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