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강력한 통상협력 美,EU에 제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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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브뤼셀=聯合]미국은 일본.중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 대한 긴밀한 정책조정 등을 목적으로 유럽연합(EU)에 보다 강력한 경제.통상 협력관계의 구축을 제안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론 브라운 美상무장관이 지난주 브뤼셀에서 자크 상테르 EU차기 집행위원장및 리언 브리튼,마르틴 방게만 통상.산업담당 집행위원들과 회담하면서 이같이 제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그러나 양측의 새로운 협력관계가 어떤 형태를 취할 지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브라운 장관을 수행한 제프리 가튼 교역담당 상무부차관은 단순히 자유무역지대 방식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 전했다.
또 미국의 최우선 과제중 하나는 개도국안에서 사회간접시설 계약을 따내기 위한 정부지원과 점증하는 수출보조 금융에 대한 보다 강력한 국제적 규율문제에 있어 EU의 지원을 획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미국의 궁극적 목표는 국 제시장에서 정부의 역할을 감소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하는 한편 중국내 사회간접시설 관련분을 포함,일본의 지원금이 연간 1백50억~2백억달러에 달한다고 말하면서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EU에 대한 대화제의의 또다른 목적은 내년 1월 발족하는 세계무역기구(WTO)등 다자간 협상에서 보다 긴밀히 통상정책을 조정해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이번 對EU제의는 미국이 아시아.중남미와의 교역증대에대한 관심때문에 대서양 국가간의 관계를 희생하지 않는다는 점을재다짐하는 한편 공동의 교역목표에 대한 실제적 협력방안을 모색하려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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