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합작 플랜트수출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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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기술제휴는 물론 플랜트 핵심기자재의 장기 구매계약.공동입찰 참여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쓰비시(三菱).가와사키(川崎)중공업등 일본 플랜트업체들은 그동안 엔高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동남아등에 대한 기자재생산기술 이전을 통해 단순제품은 공급받아왔으나 화학탱크.발전설비등 핵심기자재등은 자체생산해왔다.
일본업체들은 지난해 중국등 제3국에서 26억달러어치의 플랜트기자재를 조달했고 이 가운데 한국몫은 4억달러어치에 그쳤었다.
동남아국가들이 추진중인 주요 플랜트공사를 보면▲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화력발전소(25억달러)▲싱가포르 투아스발전소(49억달러)▲말레이시아 수력발전댐(56억달러)▲대만 고속철도(1백70억달러)▲베이징(北京)~홍콩 철도정비(40억달러)등 굵직한 공사들이 즐비해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일간의 플랜트협력과 관련해 『일본이 단순히 엔高부담을 덜기 위해 한국업체들과 손잡는 자세에서 벗어나플랜트 설계기술 이전.원자재조달에 따른 금융지원등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 서로의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업체들이 올들어 아시아에 수출한 플랜트는 26억달러규모에 지나지 않아 업계는 수출을 늘리기 위해선 정부의 플랜트수출금융 지원규모가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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