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고>용산 옛 陸本자리 전쟁기념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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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전쟁의 참혹함을 경험해 보지 못한 신세대들에게 전쟁을 피부로느끼게 함으로써 역설적으로「평화공부」를 시켜주는 전쟁기념관이 최근 가족이 함께 가볼만한 주말의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지 3만5천평의 용산 옛 육군본부 자리에 들어선 전쟁기념관(연건평 2만5천평)은 삼국시대부터 최근까지 전쟁과 군사에 관련된 자료라면 거의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이색적인 공간이다.
호국추모실,전쟁역사실,한국전쟁실,월남.해외파병실,국군발전실,대형장비실 등 6개 실내전시실과 옥외전시장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관에 들어서 제일 먼저 눈에 보이는 호국추모실에는 선열들의 정신과 민족의 시련,그리고 번영등을 주제로 한 벽화와 조형물이 어우러져 있다.이어 전쟁역사실로 들어서면 선사시대부터 8.15 해방전까지 우리 민족의 주요 대외항쟁 내용 과 각종 무기.장비 등이 입체적으로 놓여있다.
2층 한국전쟁실은 한국전쟁 당시 장병들의 전투모습과 국민들의전시생활모습을 입체적으로 재현하고 있는데다 당시의 장비와 무기등이 사건별로 전시돼 한편의 기록영화를 보는 기분이 든다.특히한국전쟁실내 전장체험실은 야간방어전투상황이 음향.조명.연막.진동등의 특수효과로 5분동안 연출돼 전쟁을 경험해 보지 못한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기념관 경내는 시민공원으로 무료개방되고 있으나 전시실에 들어가려면 어른2천원,청소년 1천5백원,어린이 1천원을 내야한다.( 709)3114.
〈鄭泳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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