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연립주택상가 미분양 속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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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신도시에서 분양중인 연립주택단지내 상가가 아파트단지내 상가와달리 수요자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있다.
지난 9월 현대산업개발과 벽산건설은 분당신도시에서 연립주택단지내 상가 6개 점포를 내놓았으나 신청이 단 한건도 없었으며 이달 10일 건영.동신주택.두산건설이 역시 분당에서 4개 블록의 14개 점포를 입찰로 분양한 결과 3개 점포만 팔리고 11개 점포가 미분양됐다.
연립주택단지내 상가는 단지당 점포수가 3~6개에 불과해 배후가구수를 점포수로 나누면 산술적으로는 아파트단지내 상가보다 고객이 더 많다는 계산이 나온다.그런데 왜 이처럼 인기가 없는 걸까. 주택업계 상가 담당자들은 『단지내상가의 경우 배후에 확보된 가구수가 우선인데 연립주택 단지의 경우 배후상권이 기본선인 5백가구의 절반정도인 블록당 2백50가구 안팎에 불과한 것이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첫번째 요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점포수의 한계로 폭넓은 업종이 배치될수 없어 상권자체가 형성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총점포수가 너무 적어 근본적으로 업종배치가 한정돼 상권형성이어려울 수밖에 없다.예컨대 슈퍼마켓이나 비디오점등 극히 한정된몇개 업종만 들어설 경우 단지내 입주민이 다른 물품을 사려면 아예 다른 상가로 발걸음을 돌리기 때문에 1점 포당 끼고있는 가구수는 많아도 아파트단지내 상가보다는 힘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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