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로터리>그린파워 쇳가루 파동 딛고 재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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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녹즙기 메이커인 그린파워가 「쇳가루 파동」을 딛고 경영활동에차차 활기를 찾고 있다.
7월이후 매출부진으로 한때 운전자금마저 쪼들릴 정도로 경영위기를 맞았으나 과장급이상 간부들이 자진해 월급을 반납하고 녹즙기판매에 전사원이 총력을 기울인 결과 올 11월 매출액이 15억원대로 회복돼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또 일본.미국등지로부터 수출주문이 늘어 현지에서 내수가격보다비싸게 팔리는등 수출물꼬가 활짝 트여 올 하반기에만 2백만달러어치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특히 그린파워 녹즙기는 일본 후생성의 안전및 위생검사를 통과해 히타치(日立)등 일본 전자제품 대리점망을 이용한 수출길을 텄다. 그린파워는 이에 힘입어 녹즙기 판매망을 확충한다는 차원아래 추진중인 북한생수 신덕샘을 내년부터 들여오고 자체개발한 원적외선 치료기.정수용 자화수기(磁化水器)사업등에도 진출하는등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 회사 김종길(金鐘吉)사장은『외국에서 품질을 인정받는 것과는 달리 쇳가루 파동에 휘말려 내수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녹즙의 효험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확산된 만큼 녹즙기 내수판매량은 곧 회복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린파워는 녹즙기 선두업체로서 쇳가루문제를 해결한 특허부품「클린기어」를 동종업체에 공급하는등 녹즙기 공동개발.판매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高允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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